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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野 "검찰의 김정숙 여사 소환,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망신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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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두 마을은 앞서 지난해 8월 구례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3주년 생명위령제' 행사에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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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에 대해 "전임 대통령 배우자를 소환하겠다며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라며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망신 주기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표·김동아·김영배·김영진·김한규·박균택·박지혜·윤건영·이기헌·한민수·한병도·황희 의원과 박경미·손금주 전 의원 등으로 구성된 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김 여사에 대한 소환 통보는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무리한 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주지검은 지난 2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김 여사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보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취업 사건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이라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라며 "참고인 신분은 검찰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출석 일자까지 특정해 가능 일자를 회신해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출석요구서를 수령한 지 이틀 뒤인 22일까지로 회신 기한까지 못 박은 통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검찰은) 당사자들에게 공식 통보도 되기 전에 전방위적인 언론플레이를 하며 장난질을 쳤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대한 압수수색이 변호인의 현장 도착도 전에 언론에 흘려준 것과 마찬가지 장난질"이라며 "수사에 자신이 있으면 하지 않았을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자신이 있다면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거짓 정보 장사'만 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나와 설명해보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부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까지 온갖 인사에 개입한 증언이 있고 여당의 공천 과정, 국정운영뿐 아니라 대통령의 휴대폰까지 직접 들고 대신 소통한다는 현 정권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애로운 검찰이 어찌 전임 정부에 대해서만 이토록 잔인하고 무도한지 그저 참담하고 서글플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같이 반복된 전임 정부 괴롭히기는 정치 검찰이 과연 어디까지 망가지고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반드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의 전 정부 괴롭히기는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 별건의 별건을 반복하며 본질과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들을 소설처럼 자극적으로 풀어대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샤넬 재킷의 경우 프랑스 샤넬 본사까지 괴롭혀 가며 미반납 운운했던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시작부터 허위였던 것이 확인된 것이고 무리한 수사만 오히려 입증된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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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 김영진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숙 여사 소환 통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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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런데도 검찰은 반성조차 없다. 본인 입으로 사과하면서도 무엇을 사과하는지조차 모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수하들다운 행태"라며 "외교 행사를 위해 대여했다 반납한 샤넬 재킷은 국제적 망신까지 시켜가며 탈탈 털어놓고 김건희 여사가 받은 것이 명백한 명품백은 제대로 된 수사도 없이 무혐의로 종결시켰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럼에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향한 의혹들은 모두 침소봉대이며 없는 것은 만들어 악마화하는 것이라 강변한다"라며 "없는 것을 만들어 악마화하고 있는 이가 대체 누구인가. 있지도 않은 죄를 있는 척 냄새를 피우고 수백명의 사람들을 매일같이 검찰로 불러대며 괴롭히는 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무리한 불법 수사는 당장 멈춰야 한다. 제발 국민의 목소리부터 듣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오후 늦게 검찰로부터 소환 통지서가 왔고 (이에 따라 김 여사) 변호인단이 구성될 예정"이라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금일(오늘) 내로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번 통보와 관련해 문 대통령 내외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영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양산을 찾은 전정부대책위에 여러 심정을 말한 바 있다. 사위의 취업과 이상직(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는 것과 어떠한 연관성도 없고 사위나 딸에게 돈을 받았단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에 살았을 때도 사위가 전 임차인에게 받았던 임대료만큼 매월 임대료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사위와 이스타젯 관련 건은 월급을 뇌물로 보는 검찰 역사상 가장 이상한 상황"이라며 "개탄을 금치 못하겠으며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게 명확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은 "(검찰이) 문다혜씨에게 사위가 주던 생활비를 주지 않아 이득 본 게 아니냐고 하는 데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라며 "검찰의 얼토당토않은 그림은 완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은 "개인적으로 예언하나 하겠다. 대한민국 검찰은 지금과 같은 자극적인 조사·수사·소환 행태를 반복할 것"이라며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음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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