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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엔비디아, 매출 전년比 94% 오르고도 증가폭 둔화 우려… '블랙웰'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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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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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IDIA)가 또다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과거 수준의 폭발적인 매출·영업이익 증가폭은 보이지 못했다. 큰 폭의 실적 상승 구간이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단지 최신 AI 칩 '블랙웰(B100)' 출시가 계획 보다 늦어지며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실적보고서를 내고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181억2000만 달러) 대비 94% 증가한 350억 8200만달러(49조 121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111만8800만 달러) 대비 56% 상승한 174억1100만 달러(23조9923억원)였다.

호실적은 데이터센터 부문 AI 칩 수요에서 나왔다. 이번 3분기 매출의 87%는 데이터센터 부문으로 308억 달러(43조1261억원)에 달한다. AI 학습 및 개발을 위한 기업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DigitalTransformation)이 이어지는 산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수요를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시대가 본격화 하면서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호퍼(H100)과 현재 완전 생산 중인 블랙웰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모든 산업, 회사를 변화시키고 있고 각 국가 또한 AI와 인프라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물리적 AI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산업용 로봇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에 가까운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폭이 줄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엔비디아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는데, 2분기에는 122% 늘었고 3분기에 이르러서는 94%로 100%에 하회한 탓이다. 엔비디아가 전망한 4분기 매출(375억 달러)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69.6% 수준이다.

그러나 엔비디아 측에서는 4분기 최신 AI 칩 블랙웰의 생산과 출하가 본격화 하는 만큼 매출 증가폭이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퍼런스콜 중 엔비디아는 블랙웰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젠슨 황은 "블랙웰은 '완전 생산' 상태에 있다"며 "향후 수 분기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채무책임자(CFO)는 "블랙웰의 생산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마스크 변경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블랙웰 칩은 현재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있으며, 3분기에 1만3000개의 샘플이 모든 주요 파트너에게 배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웰의 수요는 어마어마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급량은 일부 제한이 있을 예정이다. 블랙웰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제조 프로세스 이슈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제품 출하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블랙웰이 4분기 출시하면서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인 HBM3E 12단을 납품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블랙웰 최상위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12단 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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