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노조 투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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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재택근무제도를 부활시킨다. 카카오 노사는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 협의안을 마련했다. 노동조합원 투표로 합의안이 통과됐으며 사측과 최종 날인이 남은 상황이다. 이로서 노사갈등을 봉합한 카카오는 경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와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중 약 78%인 1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을 포함해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본인 졸업 경조휴가 1일 명문화 등 노조가 요구한 내용이 다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간 합의안 체결은 11월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택근무가 부활하면서 업무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측 우려를 반영해 사전 보고 강화 등 근태 강화조치도 같이 포함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제안했던 ‘코워크(과거 코어타임)’은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집중 근무를 권장하는 형태로 합의안에 담겼다.
합의안은 노사 모두의 의견이 들어간 절충안이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다 지난해 3월 출근을 원칙으로 일부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올해 초 정 대표 취임 후엔 전원 출근제로 전환됐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재택근무 부활을 임단협의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합의안에는 코워크 의무화를 제외하면서도 근태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는데 과반 노조원이 찬성하면서 카카오는 노사 갈등을 봉합하며 경영 개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7일 3분기 매출액이 1조9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콘텐츠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 비주얼 생성 모델, 음성 모델 등 10종의 카나나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해다.
카카오는 대화형 초개인화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를 내년 1분기 시장에 선보이고, 카카오톡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즐길거리를 늘리면서 AI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구독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정 대표는 지난 7일 콘퍼런스콜에서“구독 매출은 절대 규모는 작지만 경기 민감도가 적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내년에는 구독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서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변경이 잦았던 부분이 있는데, 이 점을 협의를 통해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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