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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최종승인 '코 앞'…화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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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유럽 여객노선 이관 충족" 통보

티웨이항공에 4개 노선 이관 마무리

승인까지 화물 매각 요건 확인만 남아

내달 중 승인 여부 나올 듯…연내 자회사 편입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까지 한 발자국만을 남겨두게 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양 사 결합 승인에 앞서 내걸었던 유럽 4개 노선의 이관 요건이 충족됐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다. 이제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요건만 EC가 승인하면 4년 만에 양사 결합이 최종 문턱을 넘게 된다.

이데일리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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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관련 ‘여객 부문 선결 요건이 충족됐다’는 통보를 접수했다. 리아 주버 EC 경쟁부문 대변인은 “EU는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명시됐던 여객 부문 시정조치를 충족했다고 판단했다”고 국내 언론에 밝혔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대한항공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 여객 노선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여객 노선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달 3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넘겨 받은 네 개 노선에 전부 취항했다. EC는 이들 노선의 운항 안전성을 판단하고 일정 기간 일정 수 이상의 여객 수를 제공하는지 등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요건만 충족하면 두 항공사 기업결합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던 EC의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넘겨받아 내년 7월 1일 첫 운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EC는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에어인천에 대해 현장 실사를 나서는 등 매수인 평가를 진행하며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버 대변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승인은 EC가 화물 매각 사업에 적합한 인수자를 승인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며 “EC는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업계는 EC 최종 승인이 내달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C가 양 사 결합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미국 법무부(DOJ) 심사도 함께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그간 DOJ가 우려를 제기해온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을 확대하는 등 선결 과제를 이행한 바 있다.

만일 미국 승인까지 내달 마무리된다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4년 만에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모든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 된다. 대한항공은 연내 1조5000억원을 투입, 아시아나 지분을 확보하고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여객 부문과 화물 부문의 선결조건 모두 승인을 받아야만 EC의 심사종결이 가능하며 화물 부문의 경우 EC의 심사종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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