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
“명 씨 의혹은 용산 민낯 드러내”
김진태 측 “경선으로 후보된 것”
오세훈 캠프 “금전 거래한 적 없어”
“명 씨 의혹은 용산 민낯 드러내”
김진태 측 “경선으로 후보된 것”
오세훈 캠프 “금전 거래한 적 없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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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과시하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어제 김진태 (강원도지사) 전화가 와서 한 25분 통화를 했다”, “김진태는 내가 살린 것” 등의 내용을 이야기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명 씨 의혹은 용산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더 이상 특검을 미룰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음성 녹취록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진태 지사 측 관계자는 “단식농성을 해가며 컷오프의 부당함을 알렸고, 사과성명까지 발표하며 경선 기회를 얻어 도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를 컷오프하고 대통령 캠프에 있던 황상무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은 공천개입이 없는 것이고, 모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준 것이 공천개입이란 말인가”라며,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 씨가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서울시가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명 씨는 구속 전 한 언론과 만나 202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 시장 측에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 씨가 용처가 불확실한 돈을 줬다고도 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특보는 이날 “당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체 받거나 본적도 없다”며 “명 씨가 최초 선거캠프에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보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 씨의 여론조사와 관련한 ‘금전적 거래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이 특보는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오 후보 지인 김 모 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 씨 와 김 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덧붙였다.
명 씨의 여론조사 로우데이터를 당시 오 후보 측에 건넸다는 주장도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이었다”며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 보도”라고 밝혔다.
단일화 판을 명 씨가 짰다는 주장 역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특보는 “당시 단일화 과정은 양측 캠프가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명씨와 강혜경씨에게 요구한다”며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기를 바란다.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석환·서동철기자·춘천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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