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헝가리에 생산기지 건립
롯데웰푸드, 뉴본 분유 수출 가속화
풀무원, KFS 인증 제품 미국 진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시설 현황. /CJ제일제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식품업계가 생산기지 건설,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 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지난 13일 사우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수폴스 공장 부지에서 '슈완스 사우스다코타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초기 투자 금액 7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80개 규모인 57만5000㎡의 부지에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짓는다. 완공 시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로 미국 중부지역의 생산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1조원 규모의 현지 롤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
또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있는 '두나버르사니'에도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인 11만5000㎡ 부지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춰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한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헝가리 공장 설립을 통해 30% 이상 성장 중인 유럽 만두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 인근에 있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 중·동부지역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생산역량 증대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식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4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이 가운데 유럽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는 등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지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라며 "유럽의 사업 대형화와 미국의 시장 지위 공고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의 베트남 우수 거래처가 롯데웰푸드의 횡성 공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우수 거래처와 함께 한국 공장 투어를 진행하는 등 협력사와의 관계를 강화해 베트남 현지 분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거점을 두고 '뉴본(Nubone)'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뉴본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성장과정에 따른 단계별 제품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현지 상황에 맞는 과학적 영양 설계가 바탕인 '뉴본 1·2단계'와 어린이 체중 증가에 중점을 둔 '뉴본 플러스' 등 다양한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까지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1~10월 뉴본의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롯데웰푸드의 영유아식 제품들은 영양이 풍부한 고급 제품으로 인식돼 인기가 높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제품들을 소개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KFS 인증 마크를 단 풀무원 나소야김치 제품이 미 캘리포니아주 플러턴 알버슨 매장에 진열돼 있다. /풀무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풀무원은 국내 최초 '케이 푸드 앤 세이프티(K-FOOD&SAFETY, KFS)' 인증을 획득한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 풀무원 나소야김치 스파이시, 풀무원 서울라면, 풀무원 서울짜장 등 4종이 미국 시장에 KFS 인증 제품 입점을 모두 마쳤다.
나소야김치 제품은 월마트, 퍼블릭스, 아홀드데아즈, 크로거, 알버슨, 세이프웨이 등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은 H-마트를 포함한 100여개 미국 대형 한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풀무원은 이번 제품 수출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한국 식품의 우수한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KFS 인증 제품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