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AN 24에서 '온 서비스 AI(On-Service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국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한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한다.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오픈AI의 '서치GPT'는 이미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I 검색은 빠르게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색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모호한 출처 표기로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한다. 내년 단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도 AI 브리핑을 적용한다. 블로그, 카페,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른 버티컬 서비스와 연계한다.

네이버는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 '큐:(CUE:)'를 웹에서만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AI 브리핑을 도입하면서 서비스 전반에 AI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성격·특성에 맞게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국내에도 AI 검색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웹로그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57.4%), 구글(33.8%), 다음(3.8%), 마이크로소프트(MS)빙(2.9%) 순이다. 네이버가 AI 브리핑을 도입하면 국내 사용자 중 절반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구글 또한 'AI 오버뷰'를 향후 한국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AI 오버뷰를 이미 세계 100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전자신문

SK텔레콤은 미국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AI 모델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예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 '퍼플렉시티'다. 이 서비스는 챗봇 형태로 추가 질문을 할 수 있고, 답변 출처도 제시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퍼플렉시티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4만3588명으로 전달(7만9802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픈AI 또한 지난달 31일 챗GPT서치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AI 검색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기반으로 웹 상 최신 정보를 활용해 답변을 제시한다. 키워드 입력 시 관련 웹 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약해 출처와 함께 제공한다. AI 검색으로 사용자의 검색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정보검색학회 'SIGIR 2024'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정보를 동적으로 요약하는 4세대 검색으로 사용자 정보 탐색 형태가 검색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AI 학습 데이터에서 야기됐던 '저작권' 문제가 AI 검색에서도 불거지고 있어 과제로 제시된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모회사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 뉴스코프 등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집단 소송을 당했다. 원본 소스로 연결되는 로고가 눈에 띄지 않고 원 저자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챗GPT 서치도 지난 31일 공개된 후 국내 주요 언론사 기사가 출처로 노출됐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에서 직관적으로 출처 문서 내용을 파악하도록 기능을 구현,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도록 구성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