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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약 잠정안 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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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내년으로 넘어갈 듯

아주경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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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임금협상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같은 달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8월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 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한다.

한편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30% 수준이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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