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수장 교체 …"AX 컴퍼니 도약 집중"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LG유플러스 제공) |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AX(인공지능으로의 전환) 컴퍼니'로 도약에 주력하는 LG유플러스(032640)가 4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LG그룹 내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인사를 앉히면서 LG유플러스의 AI 사업 분야 성장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광모가 찍은 경영전략통…LGU+·LG헬로비전 주요 의사결정 참여도
홍 신임 사장은 2019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임원 인사를 통해 LG에 합류했다. 경영전략팀장으로 일하면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해왔다. 이후 2021년 신설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 왔다.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분야 전문성도 인정받는다. 그는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과 글로벌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등도 지냈다.
특히 2022년부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전반의 이해도도 높은 상황이다.
당시에도 이들 회사는 "경영 전략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을 내렸다. 그룹 내 위상 승격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경영전략 전문가인 홍 신임 사장의 취임으로 LG유플러스와 일부 사업 영역이 겹치는 계열사 간 경쟁력 제고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업계는 예상한다. LG유플러스는 홍 신임 사장 선임 소식을 전하며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미래 먹거리는 AI…투자 규모 확대될까
홍 신임 사장에게 주어진 최대 숙제는 AI 사업 강화다. LG유플러스는 AI 분야에 2028년까지 최대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상황이다.
지난 7월 AI 중심의 B2B(기업 대상)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 인 AI'를 공개했고, 최근에는 B2C(고객 대상) 시장을 겨냥해 자체 AI 통화비서인 '익시오'를 공식 출시했다.
AI컨택센터(AICC)는 물론 AI데이터센터(AIDC) 등 B2B 부문에서 AI를 통한 수익화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익시오를 내세워 퍼스널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매년 약 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인데, 사업 전략 강화 등에 따라 투자 규모 증액 가능성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홍 신임 사장은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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