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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조정 기다렸는데 코인 열차 떠났다?"…거래대금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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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2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2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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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거듭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이 주목된다.

21일 오후 1시50분 가상자산거래 분석 정보사이트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79억4400만달러(약 11조1057억원)로 추산됐다. 지난 13일 (246억8800만달러)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코스피(전날 집계 기준 7조8200억원)는 능가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거래량도 줄었지만 주로 도지코인과 같은 알트코인 거래량이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업비트 기준 지난 13일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대금은 8조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1조10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2조원대 거래대금이 1조원대로 축소됐다.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대형 거래소들도 거래대금은 꺾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이후에도 거듭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과열에 대한 경계감부터 거래 안정화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특히 비트코인과 비교해 가격 등락이 심한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의 등락폭이 크게 높아지면서 거래를 꺼리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거래량이 감소하며 하락하는 경우 부정적 신호이고 장기적으로 횡보하던 구간에서 거래량이 붙으며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지금 상황을 단순히 기술적 분석에 대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과열 조짐이 있긴 하지만 비트코인 비축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을 계기로 전통 자산군이 아닌 새로운 대체 자산으로서 투자 대상의 일부로 편입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같다"고 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도 더 오른 것은 일반 투자자들이 과열에 대한 경계감을 지니고 매수를 유보했기 때문인것 같다"면서도 "다만 기관이나 전문 트레이더들은 옵션 선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계속하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대금이 감소했다고 해서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이날 사상 최고가인 1억3765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1억3332만80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거듭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기존 저항선, 지지선, 매물대(특정 기간·가격대의 거래량 지표) 분석 차트 분석으로 매매하는 방식인 기술적 분석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많다. 가상자산 선물 매매 스트리머들은 유튜브 방송에서 "신고가인데 무슨 차트 분석을 하는가" "신고가인데 손실 각오하고 롱포지션(공매수) 해보겠다"라는 등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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