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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부산 해운대에 중증질환 전문센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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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희귀난치성 질환·이식 등 6개 의료 센터 설치

머니투데이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조감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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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21일 해운대에 첨단 필수의료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하기로 협약했다.

인제학원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 일대 부지 1만3991㎡에 4000억원을 들여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건립한다. 이 부지는 부산시 소유로 공영주차장 용도였으나 올해 초 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했고 지난 9월 인제학원이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상태다.

중증질환 전문센터에는 △암센터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6개 센터를 설치한다.

인제학원은 기획 설계와 함께 2025년까지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실시 설계와 시공을 거쳐 2033년 시범 운영 및 개원할 예정이다.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900병상 규모에서 1600병상 이상의 초대형 종합병원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병원과 함께 전국 5위권 대형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의 경우 서부산에는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두 곳 있는 반면 동부산에는 한 곳도 없다. 해운대백병원이 중증질환 전문센터를 설치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급하면 동부산권역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필수의료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남권에 중증질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수도권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야 하는 중증질환자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지역 환자의 원정 치료 비율은 전체 환자의 20.3% 연간 67만여명에 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제학원이 부족한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결심해 감사드린다"면서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완성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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