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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삼성 전삼노, '5.1% 임금 인상' 부결…노사 합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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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내년으로 넘어갈듯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0개월 만에 마련한 임금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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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런데 이번에 노조 투표 결과 부결로 결론이 나면서, 임금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간 임금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전삼노는 앞서 올해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8월 들어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다시 확보한 이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번달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지급(사용 기간 2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실적 부진 등에 직면해 갈 길 바쁜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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