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내년으로 넘어갈듯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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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런데 이번에 노조 투표 결과 부결로 결론이 나면서, 임금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노사간 임금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전삼노는 앞서 올해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8월 들어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다시 확보한 이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번달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지급(사용 기간 2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실적 부진 등에 직면해 갈 길 바쁜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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