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하지만…하락 전환 가능성 커져
일부 서울 단지선 두달 새 3억원 하락 거래 나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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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올해 5월 중순 이후 27주 만에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아파트값 역시 곧 하락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내렸다. 지난 5월 13일(-0.02%)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35주 연속 올랐지만, 지난 9월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줄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전용면적 59㎡형은 지난 15일 6억원(19층)에 팔렸다. 지난 9월 7일 같은 평형이 9억원(3층)에 손바뀜된 점을 고려하면 불과 두달 새 3억원 하락한 것이다.
지난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로 관망세가 확산하고 매물 적체 현상이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9080채로, 전월 동기(8만5368건) 대비 4.3% 늘었다.
중랑구 중화동 한 공인중개사는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대장주'를 제외한 단지들에서 가격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매수세가 워낙 없다 보니 내놓은 매물 가격을 더 내려야 할지 고민하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며 "연말이 다가올 수록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면서 결국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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