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의학물리연구팀 정동혁 박사가 최근 한국의학물리학회 주최로 열린 ‘세계방사선의 날 정기총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2024 세계 방사선의 날·한국의학물리학회 정기총회’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학회 우수논문상을 받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동혁 박사(오른쪽)가 신교철 학회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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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지난해 9월 ‘플래시·방사선치료 전임상 연구용 전자빔 조사장치의 초기 선량측정’ 논문을 의학물리학 전문 학술지 ‘Progress in Medical physics’에 게재했다.
플래시·방사선치료는 초당 40 그레이(㏉·방사능 흡수선량 단위) 이상의 고강도 방사선을 0.1초 내에 종양에 비추는 기술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치료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상 적용을 위해 아직 다양한 실험적 연구와 생물학적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의학원 의학물리연구팀은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과 함께 전임상 연구용 전자가속기를 개발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력 안전법과 기술기준의 적합 여부를 심사받았다. 이후 2022년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사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가속기를 활용해 진행했으며, 필름 계측법을 이용해 방사선 세기가 초당 40㏉ 이상 꾸준히 나오는 것을 확인해 그 결과를 논문으로 제출했다. 필름계측법은 방사선 세기가 매우 높을 경우 일반적으로 쓰이는 측정기(전리함선량계) 대신 방사선 변색 필름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정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초당 40㏉부터 최대 162㏉까지 방사선량률 세기가 확인돼 앞으로 방사선량 세기에 따른 다양한 실험적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자체 개발한 연구용 전자가속기를 활용함으로 플래시·방사선 치료의 실험적 연구를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임상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의사와 연구자들이 적극 협업하고 있다”며 “앞으로 플래시 등을 활용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의학원은 지난해 방사선의학 실용화센터 내에 방사선 치료기 개발용 차폐 실험실, 정밀 가공실, 진공 용접실 등을 구축해 각종 성능 시험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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