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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인터뷰]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이뤄낸 챔피언 - 현대자동차 장지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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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라고 함께 이뤄낸 TCR 월드 투어 우승

현대자동차, TCR 무대서 투어링카 최강 입증해

향후 투어링카 레이스에 대한 투자·발전을 언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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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 6.12km)에서는 제71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려 전세계 모터스포츠 마니아·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포뮬러 레이스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를 만나볼 수 있는 FIA FR 월드컵은 물론이고 FIA GT3 레이스의 화려한 주행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스카들의 격렬한 몸싸움, 그리고 선수들의 과감한 주행 등을 엿볼 수 있는 투어링 카 레이스의 최고봉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최종전 등이 펼쳐졌다.

그리고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경우현대 N 진영을 대표하는 노버트 미첼리즈(Norbert Michelisz, #105)가 경쟁자, 테드 비요크(Thed Bjork, #2)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모르는 쾌거를 선보이며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환호와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최종전 현장에서 현대자동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 사업부의 장지하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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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카오 그랑프리를 통해 TCR 부분에서의 올해 일정이 모두 끝났다.

장지하 팀장(이하 장): 완주마저도 쉽지 않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시즌 챔피언은 물론이고 TCR 차이나와 TCR 아시아 등 함께 한 모든 TCR 부분에서 모두 챔피언을 거머쥐는 것이 목표였다.

마지막 레이스까지 모든 선수들과 팀들이 자신의 역량 이상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안전히 마무리 해 다행이며, 또 목표 했던 모든 것들을 이뤄내준 팀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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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이스 중반부터 ‘현대 N TCR 군단’이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 토요일에 시작된 레이스 1의 결과로 인해 레이스 2의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그래서 레이스 2에서는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전략을 마련했고 그런 전략이 ‘함께 달리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 뒤에서 시즌 2위의 테드 비요크 선수의 추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현대 N 진영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TCR 차이나, TCR 아시아의 선수들 역시 이러한 전략의 기조에 일조하고 희생해주었다.

분명 선수 개개인은 자신의 성과를 더 끌어 올리고,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겠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양보하고 배려해준 모습, 그리고 함께 달려 오며 체커를 받는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나 혹은 우리 모두에게 오래 오래 기억될 특별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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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레이스가 중단되고, 일정이 바뀌었다. 그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장: 경기를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며 레이스 일정이 꽤 오래 순연됐고, 그리드에서의 스타트가 아닌 패독에서 스타트 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작은 차이지만 팀과 선수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내심 걱정되었다.

여기에 노면 상태에 따른 타이어 선택도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선명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 불확실성이 워낙 많아진 만큼 모든 부분에서 고민되고, 또 어려운 일들이 이어졌던 것 같다. 다만 팀과 선수들이 이를 잘 이겨내준 것 같다.

더불어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현대차의 다른 직원들, 그리고 한국과 새로 운영하는 N 시티 상해 및 중국의 많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응원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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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카오 그랑프리 승리가 가진 의미가 궁금하다.

장: 올해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우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혹독한 구조, 그리고 특성을 가진 마카오에서 레이스를 한다는 것, 그리고 승리를 거머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세 번의 승리를 거머쥔 만큼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현대자동차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TCR와 WRC 등 투어링 카 부분에서는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높은 위상, 그리고 영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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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을 올해 더욱 크게 느꼈다. 올해의 시즌 챔피언을 이뤄낸 것과 별개로 내년 시즌부터 엘란트라 N TCR의 운영과 그에 대한 구매 등을 문의하는 이들과 많은 미팅을 하며 ‘현대차의 위상’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쉽지 않았지만 함께 이뤄낸 승리의 기쁨과 모터스포츠 부분, 특히 투어링 카 레이스 부분에서 현대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 이런 것들이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어 담당자 입장에서 더욱 자랑스러운 대회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라도 저와 삶을 바꾼다고 그래도 절대 바꾸지 않을 만큼 특별하고 행복한 순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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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처럼 투어링 카 레이스 부분에서 큰 유산을 쌓아 올렸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장: 우선 현대자동차의 N은 말 그대로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모터스포츠’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시간 동안 유의미한 성과, 그리고 이를 통해 양산차 부분에서의 기술적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 이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

그리고 단순히 투어링 카 기반의 레이스, 그러니까 TCR이나 WRC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잘하고 있고,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기에 이를 통해 더 발전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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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곧바로 FIA WRC 최종전이 다가온다.

장: 맞다. 다행이 FIA WRC의 경우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와 달리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우승을 확보한 상태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매뉴팩처러 부분까지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지막까지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물론 우리와 같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토요타의 경우, 자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이며 또 시즌 최종전인 만큼 매뉴팩처러 부분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기에 양사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를 것 같다.

마지막 체커를 받는 순간까지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달려왔고, 많은 준비와 함께 최종전에 나서는 만큼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또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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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리는 시간, 한국에서는 아반떼 N TCR 에디션이 공개됐다.

장: 엘란트라 N TCR, 즉 아반떼 N TCR는 전세계 투어링 카 레이스에서 가장 많이 우승하고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레이스카다.

이러한 감성을 담은 특별한 차량을 선보이고 싶어 정말 많은 시간 준비하고 노력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이런 에디션 모델이 앞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더 좋은 활동과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 생각한다.

참고로 아반떼 N TCR 에디션 공개 전 미켈 아즈코나 선수에게 마카오에서 열릴’금호 FIA TCR 월드 투어’ 결과에 따라 소개 문구가 바뀔 것이라 하니 손사래를 치며 ‘압박 주지 말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부담 갖기 말라’고 달래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말처럼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에서 3회 우승을 이뤄냈으니 아반떼 N TCR 에디션 모델을 소개 문구를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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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끝으로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행보에 대한 비전이 궁금하다.

장: 우리가 모터스포츠 무대에 도전한 이유는 브랜드를 알리기 보다는 더 좋은 차량을 만들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레이스에서 얻은 경험, 그리고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며 이를 양산차량에 접목해 더 좋은 차량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을 목표 한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이미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TCR의 경우, 세계의 여러 TCR 팀과 선수들에게 좋은 레이스카를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더 좋은 양산 차량’를 만들어 더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기쁘게 만들고 싶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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