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가 발견돼 가림막이 쳐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 교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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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지난 8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발생한 낙서 사건의 범인으로 중국인 10대 소년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2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중국 국적의 이 10대 소년에 대해 기물손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소년은 지난 8월 18일 밤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에 중국어로 ‘화장실’ 등의 글자를 썼다고 수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소년은 범행 며칠 전 일본을 방문했으며 범행 다음날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시 낙서는 19일 새벽 신사 직원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앞서 야스쿠니신사에는 5월에도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기물손괴 등)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일본 우익 성지로 국내외 주목을 받아온 야스쿠니신사에서는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왔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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