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연봉 절반도 못받아…'챗GPT의 아버지' 올트먼, 급여는?

올트먼 작년 보수 7만6001달러로 1억원 남짓… 보유자산은 최소 20억달러

샘 올트먼/로이터=뉴스1

오픈AI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지난해 오픈AI로부터 받은 보수가 약 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픈AI의 개발자 연봉(20만~37만달러)보다 낮은 보수이지만 추후 영리법인의 주식으로 보상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국세청에 제출한 신고서를 토대로 알트만이 지난해 7만6001달러(약 1억63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오픈AI는 챗봇 챗GPT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 이어 이사회와 충돌로 올트먼이 잠시 축출됐다 다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트먼 해고를 주도했다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공동 창립자이자 전 수석 과학자 일리아 수츠케버가 지난해 32만2201달러를 받아 임원들 중에선 가장 보수가 높았다.

올트먼의 해임 기간 잠시 CEO를 역임한 트위치(Twitch)의 공동 창립자 에밋 시어는 3720달러(520만원)를 보수로 받았다. 시어의 실제 임기는 약 3일에 그쳤으나 11월 19일~29일 기간 급여를 받았고, 주말을 포함해 하루 일당으로 환산하면 338.18달러였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의 실제 보상 총액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올트먼은 오픈AI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이번 세무 신고에는 오픈AI의 임원이 회사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받았을 수 있는 주식 기반 보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올트먼이 오픈AI의 영리기업에 투자한 내역도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38세의 올트먼은 최소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860억 달러로 평가된 오픈AI의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트먼의 재산 대부분은 VC(벤처캐피탈) 펀드와 그가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있는 레딧을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 자산이다.

한편 국세청 신고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의 비영리 단체는 지난해 500만 달러의 공적 기부금을 받았지만 자금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회사의 순자산은 2100만달러 이상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모금한 66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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