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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겨울철 안전 대책 시작…도로 살얼음 순찰·제설제 97만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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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설·한파, 화재, 선박사고 등 유형별 대책 추진

선제적으로 재난 대응하고 취약 지역·계층 중점 관리

뉴스1

20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 첫눈이 쌓여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7시까지 1㎝ 정도 쌓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10.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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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정부는 올해 12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랭질환자를 위한 24시간 응급대피소를 운영하고, 제설 장비를 늘리는 등 자연재난 대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앞선 15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분야별 대책을 점검하고,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대책을 확정했다.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실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과 1월은 인도양 등 높은 해수온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12월에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대체로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11월부터 3개월간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적거나 비슷하다. 겨울철 강설 일수는 최근 10년 평균 15.8일, 평년 15.9일이며 지난해엔 16.1일로 비슷했다.

대설 대비 적설관측망 66개소 확충, 제설제 96만 7000톤 확보

'대설'과 관련해선 적설 관측망은 66개소를 늘린 625개소로 확대하고, CCTV 관제는 5만 8124대를 늘린 59만 9142대를 설치해 위험 기상 상황을 집중 감시한다.

강설 1~3시간 전엔 예비로 제설제를 살포하고 재결빙 방지를 위해 재살포를 실시한다. 결빙취약구간 3339개소 및 제설취약구간 1544개소는 집중 관리한다.

제설제 96만 7000톤을 확보하고, 제설 장비는 임대 6579대를 포함해 3만 8990대를 확보한다. 자동제설장치는 453개소 늘린 4131개소, 제설전진기지는 23개소 늘린 890개소로 확충한다. 소형제설장비는 2642대를 늘린 4661대를 확보한다.

또 소방·경찰·관계기관이 재난상황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지자체는 부단체장에 직보하고 총력 대응한다. 이와 함께 중앙·지역 관계기관, 지자체-읍면동-이통장 등 행안부·지자체에서 SNS 등 소통채널을 운영해 재난정보를 실시간 전파·공유한다.

생활지원사 3만 5000명, 취약노인 54만 명 안전 확인

매년 400여 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노약자, 노숙인, 옥외근로자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생활지원사 3만 5000명을 통해 취약노인 약 54만 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24시간 응급대피소 운영과 한파쉼터 및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등 한파 취약계층을 밀착 관리한다.

경로당 난방비는 월 40만 원으로 확대하고, 에너지바우처 지원은 기존 30만 4000원에서 31만 4000원으로 늘린다.

한파쉼터는 1092개소를 늘린 5만 527개소를 지정·운영한다. 24시간 응급대피소 418개소 및 노숙인 응급잠자리 244개소도 운영한다.

도로 살얼음 순찰 강화하고 재해우려지역 8075개소로 늘려

'도로 살얼음' 순찰은 6회 이상 실시하되, 강설이 없을 때는 4회 이상으로 조정한다. 노면온도 데이터 AI분석을 통해 기준을 개선한다.

신규 도로 90개 노선, 철도 9개 노선에 대한 제설 주체도 명확화한다. 철도 운행과 관련해선, 열차 하부 착설주의보를 내년 3월까지 시범운영한다. 착설감시자를 배치하고 속도 제한 및 대체 편성 등 조치를 한다.

재해우려지역은 현재 7212개소에서 8075개소로 늘려 매월 수시·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공무원·민간 등 담당자에게는 위험알림문자을 자동 발송하는 등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적설로 인한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 PEB구조, 아치패널 등도 지정해 시설·구조물별 특성에 맞는 점검 실시을 실시한다.

대설 시 고립이 우려되는 산간마을은 446개소를 지정해, 제설장비·자재 및 구호물품을 마을별로 사전 비치한다. 고립우려 산간마을의 즉시 정전 복구가 어려운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지자체 단체장 및 중앙재난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건조한 날씨 화재 대책도…다중이용시설·전기차 화재 대비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구 사용 증가 등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재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찜질방·산후조리원·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배터리 제조공장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다.

청소년 이용시설과 숙박시설 등은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전통시장은 자율소방대 주도로 안전점검과 심야 예찰을 강화한다.

화재 발생으로 신고 폭주 시 119신고 접수대를 344대에서 837대로 확대하고, 24시간 긴급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화재에 신속히 대처한다. 성탄절·연말연시 등 취약 시기에는 소방 특별근무를 실시한다.

이 외에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어선설비 및 소방장비 등 집중점검 △강풍·풍랑 시 선박 이동·대피 명령 발동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농업재해 대응을 위해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운영 △시설하우스·축사 보강 △피해 농작물·시설 응급복구 등을 추진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께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에 마련한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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