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 아냐”
당원게시판 논란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건의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을 말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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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고와 민생 사안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를 덮거나 그러는 게 적절치 않다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또 “얼마 전 제가 다른 민생 질문을 받으면서 (당원게시판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를) 지나간 걸 갖고 마치 회피한 것처럼 만들어 (영상으로) 돌리고 하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 민생을 약속했고 (지금이) 그것을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게 아니라고 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왜 부인을 못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원 신분에 대해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원 보호를 위한) 당의 의무가 있다”며 “위법이 아닌 문제에 제가 건건이 설명해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게시글 작성자로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눠봤느냐’는 질문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또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당무감사로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자고 하는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경찰 수사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선 “당 시스템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에선 한 대표의 장인과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5명의 이름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 초까지 900여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이 중 특이한 성씨인 진씨 계정으론 주로 기사와 사설을 올리고, 흔한 성씨로는 대통령 부부와 주위 정치인들을 향한 극렬한 비난과 한 대표에 대한 미담을 올렸는데 계정 이용자가 한 대표 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가족이 한 게 아니다’는 말을 왜 못하느냐”며 “침묵은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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