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내 트럼프와 부딪혀...백악관 방문 때 악수 거절
"푸틴에 대한 관심과 독재적 리더에 매혹"
2018년 G7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응시하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중앙) 〈사진= AP·연합뉴스〉 |
현지 시간 20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메르켈 전 총리가 조만간 출간할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 지역의 개발허가를 받을 기회는 단 한 번 뿐이고, 자신이 그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경쟁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게 트럼프의 사고방식"이라고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르켈은 이어 "트럼프의 세상에서는 모든 국가는 경쟁 관계이고,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의 실패를 의미한다"며 "트럼프는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이라는 개념 자체를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켈은 총리직을 수행한 16년 동안 트럼프와는 임기 내내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17년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가 자신의 악수 요청을 무시한 일을 떠올렸습니다. 메르켈은 당시 상황에 대해 "트럼프는 내가 하는 발언 중 시빗거리를 찾으려고 할 때만 귀를 기울였다"며 "회담의 결론은 국제 사회가 트럼프의 협력을 받아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메르켈은 또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깊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푸틴에 매료된 상태라는 점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은 또한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깊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푸틴에 매료된 상태라는 점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독재적인 지도자에 끌린다는 인상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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