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공개된 명태균 씨 녹취 내용, 취재 기자와 더 따져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앞서 녹취를 들어봤지만 명씨가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에 어떻게 개입했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기자]
그동안 녹취에는 명씨가 자신이 김 지사를 구제해 줬다고 주장하는 발언은 있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명씨가 밤 12시에 뒤집었다,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세력이 있느냐면서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명씨가 나선 뒤 정진석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움직인 정황도 나왔습니다.
[앵커]
명 씨가 말한 것들, 실제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죠?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는 2022년 4월 14일 김진태 지사의 경선 배제, 컷오프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만인 4월 18일에 공관위는 김 지사가 대국민 사과를 하면 다시 논의하겠다며 공천 번복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행/당시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 (2022년 4월 18일) : 김진태 후보가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서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논의해 볼 수도 있겠다는 일부 공관위원들 말씀이 있었고요,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직후 김 지사는 과거 발언에 사과하고, 공관위는 공천 번복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인데, 같은 날 명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밤 12시에 내가 엎었다, 정진석 위원장이 김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 기회를 준 거라고 상세한 뒷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의 말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도 말했던 겁니다.
JTBC는 오늘(21일) 공개된 명씨의 녹취와 관련해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명씨의 녹취로 논란이 더 커지긴 했지만, 강원지사 공천 관련 의혹은 앞서 이준석 의원도 제기했었잖아요?
[기자]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의심됐다며 강원도지사 공천을 예로 든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김 지사를 컷오프 하고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으로 정한 과정에 대해 비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지난 15일) : 김진태 지사가 경쟁력 상으로 상당 우위였는데 이건 자체조사도 아니고, 그냥 공표조사에서 압도적으로 김진태 지사가 유리한 상황이었고 현저하게 불리한 후보를 대통령께서 공천하려고 했던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당시 당선인인 윤 대통령이 불리한 후보를 공천하려 했다는 겁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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