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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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와 민생 사안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를 덮거나 그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제가 다른 민생 질문을 받으면서 (당원 게시판 관련 질문을) 지나간 것을 가지고 마치 질문을 회피한 것처럼 만들어 돌리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 쇄신, 민생을 약속했고 (지금이) 그것을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게 아니라 당 대표로서 잘 판단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5일 한 유튜버 채널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국민의힘당원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게시글을 검색했더니 “당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 같은 윤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이 1200여 건 검색됐다는 주장이다. 경찰도 지난 11일 수사에 착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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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날 ‘한 대표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고 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선 “당원 신분에 대해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원 보호를 위한) 당의 의무가 있다”라며 “위법이라든가 이런 게 아닌 문제들이라면 제가 건건이 설명해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윤석열)계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요구하지만, 친한(한동훈)계에선 이미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당무감사에 선을 그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당 시스템에서 판단하는 문제”라고 했다.
게시글 작성자로 아내 진은정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눠봤느냐’는 질문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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