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슈퍼푸드’ 서리태 230t 요소수로 속여 밀수…“국내산 둔갑 유통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요소수에 숨겨 들여온 서리태. 인천본부세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콩인 서리태를 요소수로 속여 밀수한 일당이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A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중국산 서리태 230 t(시가 13억원 상당)를 요소수로 속여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리태는 항암효과와 노화·탈모 방지 등에 탁월한 ‘슈퍼푸드’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고, 관세도 487% 달하는 고세율 품목이다.

A씨 등은 서리태를 밀수해 팔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요소수를 위장해 들여온 것이다.

인천세관은 A씨 등은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국내에 요소수 부족 사태가 발생해 요소수로 수입 신고하면 세관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요소수로 품목을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영농조합법인 운영자인 B씨 부부는 중국산 서리태 56t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청운 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은 “서리태와 같은 농산물은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고세율의 관세를 부과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수집과 통관 검사를 더욱 강화해 정부의 통관 지원책을 악용하는 지능적인 밀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중국산 서리태 밀수입 개요도. 인천본부세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