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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건건이 설명하는 건 부적절”…한동훈, 윤 부부 비방 글 의혹에 ‘입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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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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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 등이 대거 올라온 것 등을 두고 여론 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위법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아닌 문제기 때문에 건건이 설명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뒤 ‘가족 명의가 도용된 건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말하기 어렵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입장을 이미 말씀드렸고,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며 “위법이 있다면, 당연히 철저하게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한 대표 가족들이 실제 글을 작성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한 당내 당무감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 시스템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와 가족들이 지난 9월부터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고 한 대표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등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이 지난 5일부터 제기됐으나, 한 대표는 여기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한 대표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런동훈’이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한 대표는 그동안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재명 대표 선고, 민생 사안 등 중요한 시기에 (이 문제가 이슈가 돼) 다른 이슈를 덮거나 그런 게 적절하지 않다고 당 대표로서 판단했다”며 “지금은 결국 변화와 쇄신, 민생을 약속한 때이고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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