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글로벌 최초 공개
E-GMP 3번째 모델이자 첫 대형 SUV
강렬한 외관에 최상의 공력 계수 달성
긴 휠베이스 바탕으로 실내 공간 확보
주행거리 530㎞…배터리 보호도 강화
아이오닉 9 발판으로 북미 공략 가속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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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차 '아이오닉9'이 베일을 벗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3번째 모델이자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전동화 SUV다. 아이오닉 9의 출시로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은 한단계 더 확장했다. 국내는 물론 대형 SUV 차급의 인기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주력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트에서 영감 받은 강렬한 실루엣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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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의 외관은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른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을 적용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뜻한다. 이같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9은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공기 유동이 차량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형상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력 성능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9의 공기저항 계수는 0.26이다. 수치가 0에 가까울 수록 공기 저항을 작게 받는다는 의미다. 보통 SUV가 0.35 정도의 수치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아이오닉 9의 공기저항 계수는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중에서는 아이오닉 9의 공기저항 계수가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최상의 공력 계수를 달성한 가장 큰 요인은 디자인이다. 지금까지 차량 지붕에 탑재해온 안테나도 3가지 장소에 숨긴 히든 안테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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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주한 아이오닉 9은 강렬함 속에서도 유려한 곡선미가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루프 라인은 날렵하면서도 매끄러운 실루엣을 만들어 역동적인 인상을 전달했고, 길다란 휠베이스는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면부와 램프 디자인은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범퍼 하단의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는 차체를 낮아 보이게끔 하면서 시각적인 안정감을 줬다. 측면 하단을 두르는 블랙 가니쉬는 뒷부분을 높이 끌어 올리면서 루프라인과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보트 테일 디자인을 한층 더 강조했다. 외장 색상은 총 10가지다.
긴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공간 확보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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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전장 5060㎜에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130㎜에 달한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에서 휠베이스가 가장 길다. 실내는 이렇게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 아울러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과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해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의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를 형성했다. 수하물 용량은 2열 후방 기준 908리터이고, 프렁크 용량은 88리터로 넉넉해 수납 활용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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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로 구성된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은 릴렉션형과 스위블형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플로팅 센터페시아·대쉬보드 등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에서 시작한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아이오닉 9에서는 훨씬 더 커졌다"며 "듀얼 오프닝이라 공간 수납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의 내장 색상은 총 5가지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거뜬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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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110.3㎾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532㎞까지 주행 가능하다. 모델은 항속형과 성능형으로 나눠진다. 후륜 모터 기반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50Nm이다.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출력 226㎾, 최대토크 605Nm이다.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출력 315㎾, 최대토크 700Nm를 자랑한다.
성능 못지 않게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도 확보했다. 차량 충돌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했고, 차체 구조물이 연결되는 부위를 더욱 강건화함으로써 배터리 적용 부위를 보호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해 고객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부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으로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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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인도받은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9 전용 FoD 서비스 상품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있다. 현대차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해 EV 관련 정보와 기능을 한 눈에 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도착지·차량 이용·일반 지식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차, 아이오닉 9으로 美 공략 가속
아이오닉 9. 윤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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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출시 이전부터 북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글로벌 공개 행사를 미국 본토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한 것도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9의 가장 큰 시장은 북미"라며 "여러 신기술로 북미 시장 많은 고객들에게 아이오닉만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의 출시로 현대차·기아의 북미 시장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9만134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7만111대를 판매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3% 증가한 수치다. GM·포드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을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3분기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아이오닉9을 필두로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전개해 전기차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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