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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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증시에 '트럼프 트레이드'로 훈풍이 부는데 국내 증시는 소외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머문다. 이에 증시의 펀더멘털 매력이 낮아도 밸류에이션이 계속 하락할 수만은 없다며, 돈의 흐름이 바뀌는 기회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부진한 이유로 수많은 요인이 거론되지만, 대부분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문제다. 하지만 한국 증시 펀더멘털 매력이 계속 낮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이 계속 하락하기만 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주가순자산비율(P/B) 0.85배는 "매력 없네"라는 생각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수치다. 그렇다면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낮아야 진짜 낮은 것일까. 역사는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 0.5~0.6배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B 0.5~0.6배라고 하면 너무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 향후 '하락장'이 왔을 때를 가정하면 코스피 P/B가 역사적 바닥을 터치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0.4배였고, 고점은 1.8~2.0배에서 형성됐었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것은 자금 위험 선호도고, 이를 읽을 수 있는 지표는 달러"라며 "50년 한국 증시 역사에서 2번의 강세장(1985년~89년, 2003년~07년), 이는 '달러 약세'와 일치한다. 그렇다면 다음 달러 약세기는 언제 오고, 그때 자금은 어디로 갈까. 시기는 빠르면 2~5년 뒤, 자산은 '신흥 제조업국, 귀금속' 등을 주목한다. 물론 한국도 후보"라고 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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