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올해세계매출 2·3위 '위고비·젭바운드' 전망
2028년 젭바운드 1위등극 전망…"내년도 비만트렌드"
"제형 변경·적응증 확장·M&A 등 트렌드 세분화 예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0월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 1개로 주 1회, 1개월(4주)씩 투여하도록 개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로, 의사가 처방한 뒤 약사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2024.10.17.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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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올해 세계 의약품 매출 2위, 3위에 오르면서 '글로벌 상위 10위 의약품' 중 비만치료제가 선두를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도 비만치료제 트렌드는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2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2025 제약바이오 연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는 올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이어 글로벌 매출 2위, 3위 의약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동일 성분, 젭바운드는 터제파타이드 동일 성분 의약품의 합산 예상 매출로 추산했다.
이어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항응고제 '엘리퀴스', HIV 치료제 '빅타비', 면역항암제 '옵디보',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가 매출 탑10 전망 의약품으로 거론됐다.
2028년에는 비만치료제가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젭바운드가 1위, 위고비가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 허혜민 연구원은 "메가 트렌드가 발생하면 신약의 긴 호흡 특성상 약 10년간 지속된다"며 "2025년에도 비만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고비가 지난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므로, 비만치료제는 현재 모멘텀 중기로 가고 있다"며 "모멘텀 초입과 같은 상승 탄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비만 치료제의 트렌드가 세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제형 변경, 적응증 확장, M&A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주사제 투여로 체중 조절한 뒤, 지속형 또는 경구용으로 체중 유지 요법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에는 다수의 경구(먹는) 제형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효능·안전성·용량과 흡수율 등에 따라 차기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 거래와 M&A 타깃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사제 사용 후 먹는 알약으로 유지하는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적응증의 경우 이미 위고비, 젭바운드는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 치료제, 심혈관 예방 등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이 확대 중이다.
허 연구원은 "내년 발표 대기 중인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가 다수 있으며, 특히 GLP-1을 중심으로 하는 치료제 간의 데이터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갈의 '레스메티롬' 데이터보다 우수할 경우 더 큰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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