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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DL, 캐나다 비료 공장 기본설계·CCUS 계약…"북미 시장 진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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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5만톤 친환경 비료 생산

지하에 포집탄소 연 70만톤 ‘영구저장’

아시아투데이

왼쪽부터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제이슨 만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CEO,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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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DL그룹이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북미 블루(청정) 암모니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DL그룹은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허가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맡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가 CCUS 기술에 대한 허가를 공급하는 게 골자다.

이날 계약식에는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상민 카본코 대표, 제이슨 만(Jason Mann)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최고경영자(CEO),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DL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2026년까지 짓는다. 이곳에서 연간 105만여톤의 비료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계약 금액은 3500만달러(약 486억7100만원) 규모다.

이 공장에는 카본코의 CCUS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본코와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지난 9월 프로젝트 관련 기술제공합의서(LOA)를 체결한 뒤 포집·저장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를 카본코가 연간 약 70만톤을 포집한 후 약 10km 떨어진 지하 저장소에 보내 영구 저장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와 친환경 비료를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체 20억달러(약 2조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측은 14개월 간의 기본설계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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