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km 공대지 미사일
英, 북 파병을 분쟁 확대로 간주
우크라이나가 영국 지원 공대지 미사일 '스톰섀도'를 앞세워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사진은 스톰섀도를 장착한 유로파이터의 모습. 출처 MB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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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사거리가 약 300㎞인 미국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며 “영국 정부는 (북한군 파병을) 분쟁의 확대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중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미국이 지원한, 사거리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 외무부 등은 ‘작전상 이유’를 들어 스톰섀도 사용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있다.
스톰섀도 미사일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중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다. 2002년부터 양국에 실전배치됐고,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700~900기를 보유 중이고 이탈리아와 그리스도 이를 도입해 배치했다. 군사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도가 약 200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에이태큼스가 지상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과 달리, 스톰섀도는 전투기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무기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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