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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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코미디언 김병만이 전처가 자신 몰래 사망보험 20여개를 가입했고, 파양을 조건으로 3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전처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박했다.
전처 A 씨는 지난 1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병만이 폭행 사건을 덮기 위해 '30억 요구설'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걸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누명을 하루빨리 벗고 싶다"며 보험 가입 이력서와 진단서,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먼저 A 씨는 김병만 명의로 수십 개의 사망 보험에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김병만이 결혼 전 가입한 암보험 등 4개, 결혼 후 직접 가입한 연금보험 등 3개, 함께 가입한 사망보험 등 4개가 있다. 나머지는 주택화재, 자동차 보험 등이다. 이런 것들까지 합쳐서 31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에 몰래 가입한 적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다.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당시 김병만이 촬영 스케줄로 바빠서 보험설계사가 직접 KBS '개그콘서트' 촬영장에 방문해 자필 서명을 받았다. 설계사가 쓴 사실확인서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쯤 김병만 계좌에 있던 6억 7000만원가량을 A 씨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한 건과 관련, A 씨는 "김병만은 강남구, 서초구 아니면 안 됐다. 강남에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소원인 사람이다. 보증금 6억 7000만원 정도를 더하고 3억~4억원 정도를 대출받아 강남에 집 하나 사려고 했다"고 답했다.
동시에 "김병만도 잘 알고 있었던 내용인데, 대뜸 '당장 갖다 놔. 불법이야'라고 문자가 와서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 씨는 김병만을 폭행으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 "결혼 전엔 폭력성을 몰랐다. 그런데 집안 얘기만 나오면 기물을 부수곤 했다. 딸이 우연히 자다 깨서 내가 맞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딸은 김병만이 날 못 때리게 온몸으로 막아줬다"고 주장했다.
김병만에게 폭행당했다고 특정한 날,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다고. 이와 관련 A 씨는 "수년 전 일이라 병원 기록을 찾아서 날짜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도 참고 살려고 마음먹어서 증거를 모은다는 생각조차 안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 씨는 "김병만이 평소 딸에게 잘해준 점은 인정한다. 맞고 살았지만 사랑했던 시기도 있어서 김병만의 폭행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며 "김병만에게 사과받으면 선처할 생각이다. 내 명예를 회복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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