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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대규모 러시아 공습 위협에…美 키이우 대사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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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공습 위협"…직원 대피령

러시아 대규모 미사일 공격 가능성

우크라 "러 가짜 공황 유발 메시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한 지 하루 만인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폐쇄됐다.

이데일리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가운데 미국 대사관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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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며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폐쇄하고 직원들은 대피소에서 대기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대사관은 “미국인들은 공습경보가 발효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 미국 정부 소식통은 대사관 폐쇄에 대해 “지속적인 공습 위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대사관도 문을 닫았다. 프랑스 대사관은 문을 열어두었지만, 자국민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키이우 대사관이 오는 21일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을 맞아 2개월 뒤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을 활용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내 무기 창고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공급하는 미사일로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이를 중대한 확전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은 이날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한 가짜 온라인 메시지를 유포해 공황상태를 조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없는 적은 사회에 대한 협박과 심리적 압박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고 굳건히 대처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상 연설을 통해 “오늘 유포된 공황 유발 메시지는 러시아를 도울 뿐”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공습경보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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