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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직원 50명, 1년 360만원에 GPT 쓴다”…LS그룹도 도입한 웍스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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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코파일럿보다 85~90% 저렴

가격 인하 비결은 종량제

연말까지 기본료 무료 이벤트

직원수 1만2천명 LS그룹 도입..LS GPT운용

GPT4o, 클로드, 딥엘 등 사용…한국어에 강한 기업용 AI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1인당 30달러를 내야 하는 챗GPT 기업용 버전보다 비용이 85~90% 정도 저렴한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나왔다.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 덕분인데, 1만 2000여명의 LS그룹 직원들이 써보니 연간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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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비결은 쓴만큼 내는 종량제…연말까지 기본료 없어

AI3(대표 표철민)는 한국형 GPT인 ‘웍스AI’의 개인용 버전에 이어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21일 출시하고, 연말까지 기본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GPT나 MS 코파일럿 같은 AI 도구들은 1인당 월 3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웍스AI’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 시스템 덕분에 비용을 85~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표철민 대표는 “오픈AI는 개인 계정에 월 22달러, 기업에는 30달러를 부과하며, 150명 이상의 기업 이용자는 월 60달러를 내야 한다”면서, “1000명 이상 되는 기업은 연간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지는데, MS 코파일럿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업들이 GPT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종량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표 사장에 따르면, 1만 2000명의 직원이 있는 LS그룹은 설치형 ‘웍스AI 제품(LS GPT)’을 사용 중이며, 이를 통해 GPT 대비 연간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7만명의 교직원들도 ‘웍스AI 제품(senGPT)’을 활용하고 있다.

AI3는 중소기업의 ‘웍스AI 엔터프라이즈’ 도입 확산을 위해 연말까지 기본료 무료 1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직원 50명이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면 연말까지 36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원래 50명 기준으로 월 6000원씩 12개월(대화당 평균 40원 과금 기준)을 계산하면 960만원이지만, 이벤트 기간 동안 36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기본료(600만원)가 추가된다. 표철민 대표는 “지난 10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중앙정부, 지자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60여개 기관이 이미 신청을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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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AI (sen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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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 클로드, 딥엘 등 사용…한국어에 강한 기업용 AI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성능이 빅테크 기업이 직접 제공하는 기업용 버전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픈AI(GPT-4와 GPT-4), 앤트로픽(클로드 소넷 3.5), 딥엘 등 여러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각 AI의 성능이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웍스AI에서는 직장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프롬프트(질의문)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둔 ‘AI앱’들이 제공된다.

표 사장은 “예를 들어, 목차 뽑기는 클로드 낮은 버전을, 콘텐츠 생성은 클로드 높은 버전을, OCR 인식은 GPT-4, 한글화는 네이버클라우드 등 각 AI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만 골라 서비스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장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43종의 AI앱을 제공하며, 복잡한 프롬프트 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웍스AI에서 제공하는 AI앱은 세금 전문가, 투자 전략 보고서, 한국어 문장 교정, 영어 문구 교정, 이메일 작성, 민원인 답변 생성, 만화 스타일 그림 제작, 엑셀 VBA 작성, 생활기록부 작성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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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철민 AI3 회사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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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도 걱정 없고, 회사 맞춤형 가능


‘웍스AI’는 정보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한 버전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SaaS)뿐만 아니라 설치형 버전도 지원해 보안 우려를 해소했다.

또한, 기업들은 자사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내부 문서를 학습시켜 하루 만에 맞춤형 업무용 AI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모든 교사들이 ‘웍스AI’를 활용해 생활기록부 작성 지침을 손쉽게 참조하고, 맞춤형 도움을 받고 있다.

표철민 사장은 “기업이 문서를 업로드하면 AI가 해당 문서에서 정보를 추출해 답변을 제공하는데, 파인튜닝은 아니지만 실시간 파일 데이터 추출 방식(RAG·검색증강생성)을 사용해 중소기업들이 AI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T가 MS와 제휴해 내년 2분기쯤 출시할 한국형 AI에 대해서는 “KT-MS와의 경쟁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웍스AI는 중소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대기업을 위한 설치형 버전도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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