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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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조감도(안)./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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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서울 도심 신도림에 '스타필드 빌리지'로 들어서며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저층부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2027년 하반기 오픈이 목표다.
현대백화점과의 임차 계약이 끝나가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새로 들어설 쇼핑몰은 지하 2층∼지상 1층에 연면적 5만2528㎡ 규모로 조성된다. 주민 일상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스타필드 빌리지와 함께 상층부(2~6층)는 글로벌 수준의 업무시설로 조성해 신도림에 성장산업 일자리를 유치한다. 세계적인 설계사 겐슬러(Gensler)와 협업해 디큐브시티를 서울의 미래지향적인 복합 업무·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도심형 복합쇼핑몰에 집중하면서 타깃층을 넓혀가고 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도심형 쇼핑몰이자 2세대 스타필드다.
기존의 스타필드는 독보적인 대규모 공간감으로 나들이에 적합한 도심 외곽에 위치해 근교부터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가족 고객들의 주말을 책임져왔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규모와 대상, 콘텐츠 구성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도보로 갈 수 있는' 도심형 쇼핑 공간을 콘셉트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커뮤니티형 상업시설을 지향한다.
지난 1월 개점한 스타필도 수원점도 결을 함께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교외지역이 아닌 1호선 역세권(화서)에 위치한 첫 도심형 스타필드 매장이다. 도심형 스타필드는 용이한 접근성 덕분에 다양한 세대를 겨냥에도 성공했다.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사로잡으며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향후 10년 간 도심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30개까지 늘린다.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한 유통 사업 확대를 넘어 레저와 오피스 등을 결합한 개발 및 주거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쇼핑과 부동산 개발 역량을 강화해 오프라인에서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사업을 △광역 상권의 스타필드 △중소 지역 상권의 스타필드시티 △도심 상권의 스타필드 빌리지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차원이다.
현재 경기 파주에서 스타필드 빌리지를 건설 중이며 신도림, 가양, 대전, 진주, 운정 도심에도 스타필드 빌리지 유치를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청사진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2011년 8월 디큐브시티 개점을 앞두고 임원들과 디큐브시티 매장을 방문하며 디큐브시티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디큐브시티 개발을 담당한 차도윤 대성산업 사장과 함께 백화점 지하 2층부터 지상 41층 쉐라톤호텔 서울 로비까지 2시간 가냥 꼼꼼히 챙겨봤다. 경쟁업체 오너가 신규 백화점 오픈 전에 해당 매장 곳곳을 둘러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 회장은 이날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백화점이 '명품 없는 백화점'을 콘셉트로 잡은 점과 외식공간을 다른 백화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리고, 지역 주민을 위한 뮤지컬 공연장을 마련한 점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 2층에 들어선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대해 디큐브시티에 인접한 대형마트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디큐브시티는 지하철 환승역 연결로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대형 오피스 복합시설로 인해 판매시설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갖춘 상권이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디큐브시티만의 특화된 판매시설을 선보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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