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3bp(1bp=0.01%포인트) 오른 4.412%를 가리켰다. 지난주 10년물 수익률은 4.505%까지 오르며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08%로 전장 대비 3.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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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저조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8%로 결정됐다. 이는 입찰 전 거래에서의 수익률보다 약 3bp 높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34배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킴 루퍼트는 "부진한 입찰 결과가 (채권)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 및 물가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앞으로 나올 비농업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이들 지표가 연준에 미칠 영향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미국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몇 달간 변동이 적었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리사 쿡 이사는 물가 압력이 계속해서 완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2.3%로 보고 있으며, 1월에 추가로 0.25% 포인트 금리를 내릴 확률은 불과 13.4%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 후 급등했던 달러는 최근 오름세가 일시 주춤해졌으나 미 대선 이후에만 3%가량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며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0.53% 상승한 106.66을 가리켰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는 거의 제로 성장 상태여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며, 미국이 없으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이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실시된 로이터 서베이에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내년 인하 폭은 한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적을 것으로 봤다.
달러는 엔과 유로화 대비로도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엔 환율은 0.36% 오른 155.2에 장을 마쳤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56% 내린 1.053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9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Bakkt)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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