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스, 온라인몰 리뉴얼…앱사용량 22.7% 증가
코오롱몰·무신사, UX·UI 개편…고객 체류 시간 늘려
통일성 있는 UI를 유지하면서도 멀티 스토어별 고유한 정체성을 강조한 무신사 앱.(무신사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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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 플랫폼 업계가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개편하고 온라인몰 리뉴얼에 나서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플랫폼 사용량뿐만 아니라 앱 내 고객 체류 시간도 덩달아 늘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최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몰 리뉴얼을 단행한 결과 리뉴얼 직후인 9월 전체 앱 사용량이 기존 대비 22.7% 늘었다. 10월에도 18.3% 증가했다. 9월 주차별 앱 사용량은 평균 37%씩 상승했다.
구구스는 매일 새롭게 상품이 소싱되는 중고명품 특성을 반영해 업데이트 제품과 브랜드별 보유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소비자가 구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전면 배치했다.
리뉴얼 과정에서 구구스는 온라인몰에서 본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는 '보고구매 서비스'를 검색 단계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소비자가 제품 정보 페이지에서 '바로구매'와 '보고구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하이엔드 상품을 취급하는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고가의 상품을 한도 걱정 없이 구매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카드와 카드, 카드와 계좌를 결합해 2개 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는 '구구스페이'를 신설한 것.
(구구스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자사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은 지난 9월 고객과 입점 브랜드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먼저 인공지능(AI) 추천 기반의 초개인화 취향 큐레이션 서비스 '마이 오엘오'(My OLO)를 도입했다. 첫 로그인 시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마이 오엘오 메뉴를 통해 나의 취향에 가장 유사한 상품과 브랜드, 코오롱몰 내 콘텐츠를 개인에 맞게 제안받을 수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몰은 해당 메뉴를 통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맞춤 콘텐츠를 노출해 코오롱몰에 대한 록인 효과는 물론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숏폼 형식 콘텐츠인 '디스커버'를 도입해 고객이 코오롱몰에 머무는 시간을 늘렸다. 디스커버는 브랜드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은 물론 코오롱몰 내의 콘텐츠까지 숏폼 형식으로 빠르게 고객에게 선보이는 메뉴다.
무신사 역시 지난 8월 고객과 브랜드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UI 및 UX을 개선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신사는 △뷰티 △플레이어 △아울렛 △부티크 △스니커즈 △키즈 등 6개 카테고리별 스토어의 성장세와 고객 및 입점 브랜드의 니즈를 고려해 멀티 스토어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홈 화면 최상단에서 각 스토어로 바로 이동 가능하며 스토어별 특성에 맞는 UI·UX를 적용해 고객이 관심 있는 카테고리 내에서의 탐색을 가능하게 했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추천 기능을 대폭 향상한 것.
무신사는 개편 이후 한 달 후인 지난 9월 중순 기준 △1인당 상품을 탐색하는 빈도가 약 21% 증가했으며 △브랜드를 탐색하는 빈도도 16%가량 증가했다. 홈 화면에서 상품 상세 페이지로 진입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뛰었다.
이처럼 플랫폼사가 온라인몰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만족도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객 취향 파악 등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각 플랫폼의 전문화 전략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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