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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장벽에 멈칫… 中 전기차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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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샤오미 SU7 전기차 [사진: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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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광저우 모터쇼의 화두는 단연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 자리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1분기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당국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틈을 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고속도로나 복잡한 도심을 운행할 수 있는 첨단 운전 지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기차 모델 SU7의 자율주행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주차장에서 주차장으로'라는 제목의 이 행사에서는 SU7에 탑재된 카메라와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주행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승 행사에서 차량은 한 주차 지점에서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사용한다"며 "이 기술은 마법과도 같다. 오늘날 보조 주행 분야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지난 1월 테슬라가 미국에서 처음 출시했지만, 중국의 다른 경쟁사들도 모두 이 새로운 분야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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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역시 이번 광저우 모터쇼에서 스마트 주행 솔루션 버전 2.0을 선보이며,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커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화웨이에서 자율주행 사업부를 운영하다 지난 2021년 지커에 합류한 천 치(Chen Qi)는 "테슬라의 FSD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압박을 가하겠지만, 더 많은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좋은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하다. 중국의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하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기업들 중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앞선 기업은 테슬라"라고 평가했다.

다만 천 치는 중국의 도로 상황과 규제 요건이 독특하기 때문에 내년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바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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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바이두와 지리(Geely)의 합작사인 지위에(Ji Yue)는 전기 하이퍼카 로보 X(Robo X)에 AI를 적용했다. 로보 X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9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프랭크 우(Frank Wu) 지위에 디자인 책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로보 X는 자율주행의 미래와 모든 모빌리티 제품의 AI 경험의 경계를 넓히기 위한 실험과도 같다"며 "AI는 더 빠른 속도, 더 높은 정확도, 더 나은 주행 균형 등 자동차가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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