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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흑백요리사' 한 달 만에 77억↑…편의점 업계, 비수기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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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밤 티라미수 컵' 1초당 20개 판매…출시 후 58억 판매고

GS25, 디저트류 판매 급증…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신제품 출시

뉴스1

CU가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해 선보인 '밤 티라미수 컵'의 누적 판매량이 120만 개를 돌파했다. (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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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디저트 대장 '호빵'보다 잘 팔립니다."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연말 비수기를 맞은 편의점 업계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에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특히 겨울 시즌 베스트 아이템 호빵 판매율을 앞서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마다 관련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며 새로운 실적 모멘텀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날 흑백요리사 김도윤 셰프와 협업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김 셰프는 미쉐린 1스타 한식다이닝 '윤서울'의 셰프로, 한식을 접목한 먹거리 3종을 출시한다. 22일엔 GS25가 임태훈 셰프(철가방요리사)와 협업한 '흑백요리사 철가방중화버섯덮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4사 상품 매출 및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흑백요리사 관련 제품들은 첫 출시 이후 품절 사태와 주요 판매 품목군에 오르는 등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CU가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해 선보인 '밤 티라미수 컵'의 누적 판매량은 120만 개에 육박한다. 이는 일평균 2만 8000여 개, 1초당 20개 가까이 팔려나간 셈이다. 판매액은 58억 원에 달한다.

본격 판매에 앞서 총 9일의 예약 판매 기간엔 매일 1만~2만 개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완판됐고, 지난달 16일에는 준비된 1만 개 수량이 단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권성준 셰프와 함께 지난달 30일 선보인 '연세우유 밤 티라미수 빵'은 이달 19일까지 55만 개가량 팔려나가며 밤 티라미수 컵 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판매액은 18억 원을 돌파했다.

CU는 밤 티라미수 디저트 2종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총 77억 원 매출을 올렸다. CU 측은 "여전히 높은 판매율로 협력사와 함께 생산량을 최대로 해 밤낮없이 상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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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이달 초 '50억초밥왕' 이경재 셰프와 협업한 '감태계란마끼'를 출시했다.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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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도 마찬가지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만찢남, 이모카세1호,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4인과 협업한 제품 7종을 선보이면서 냉장간편식품 카테고리의 1일~19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6% 올랐다.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중식 시리즈 2종은 2000개 물량이 27분 만에 조기 완판으며, 지난 1일 선보인 만찢남 상품 2종도 각각 3만여 개 초도 발주량이 발주 개시 즉시 마감됐다.

또한 블랙마시멜로케이크, 마롱티라미수 등 흑백요리사 협업 디저트빵 4종은 디저트빵류 매출 1~4위에 나란히 올라서면서 1~17일간 매일 1억 1800만 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단 17일 만에 누적 매출 20억 원 돌파다. 매년 4분기 디저트빵 분류 최고 매출을 올리는 동절기 디저트 대장격인 호빵까지 넘어선 성과라고 GS25 측은 설명했다.

특히 흑백요리사 흥행에 힘입어 GS25의 티라미수 매출도 상승세다. 전체 티라미수 메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 신장했다.

흑백요리사 열풍에 합류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일 '밤티라미수' 상품을 출시한 후 13~19일 매출은 출시 시점(6일~12일)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도 이번 달(1~20일)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이달 초 '50억초밥왕' 이경재 셰프와 협업한 '감태계란마끼'가 상품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해당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김도윤 셰프와 협업한 상품도 출시에 나섰으며 해당 상품 판매금액의 일부는 사회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오는 12월 흑백요리사 '리북방'의 최지형 셰프와도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출연 셰프 식당으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높은 예약률로 맛을 경험하지 못한 고객들이 편의점 간편식으로 몰리는 현상으로 해석된다"면서 "무엇보다 단순히 높은 판매고가 주목되는 것이 아닌 연말 시즌 유통가 세일 경쟁으로 편의점 업계가 비수기 중 비수기인 가운데 실적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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