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독일서…전기차 판매 부진 등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2027년 말까지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인력 4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DB) 2024.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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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2027년 말까지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인력 4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경쟁 심화로 인한 압박, 예상보다 저조한 전기차 판매량 등을 이유로 유럽에서 인력을 4000명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으로 계속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로 하여금 상당한 경쟁 및 경제적 역풍에 직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규제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 사이 불일치를 해결해야 하는 유럽에선 더욱 심하다"고 덧붙였다.
감원 대부분 독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직원 대표들과 협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으로 독일에서만 2900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 800명, 기타 EU 국가에서 300명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유럽에서 2만8000명, 전 세계에서 17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쾰른=AP/뉴시스] 독일 쾰른 포드 공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전기차가 생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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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기차 판매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독일의 정부가 전기차 인센티브를 중단한 이후 판매는 더욱 주춤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5.3% 감소했다.
포드는 1925년 독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쾰른에 위치한 주요 공장은 1931년 생산을 시작했다. 기공식에 헨리 포드 창업가와 당시 시장이었던 콘라트 아데나워 전 총리가 참석했었다.
존 롤러 포드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유럽과 독일엔 충전 시설 공공 투자, 전기차 전환 인센티브, 제조업체의 비용 경쟁력 향상, 이산화탄소 준수 목표 달성을 위한 유연성 향상 등 분명하고 명확한 정책 의제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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