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고 가벼워진 뷰티업계…1세대 로드숍 브랜드도 호황
최근 론칭한 뷰티업계 실속형 제품들/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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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뷰티 제품들의 무게가 가벼워졌다. 화장품부터 뷰티 디바이스까지 용량과 기능을 줄이면서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것이 특징이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회사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라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류가 가성비 트렌드로 바뀌면서 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애경산업의 색조 브랜드인 루나는 이달 '투에딧 by 루나(twoedit by LUNA)'를 론칭했다. 이는 품질 좋은 가성비 화장품을 원하는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다. MZ세대 사이에서 뷰티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다이소에서 출시하기 위해 가격대도 2000원~5000원으로 맞췄다. 기존 루나의 이름을 살리면서도 별도의 브랜드로 가격대를 낮추면서 소비자 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월 여드름 케어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에이솔루션'에서 용량과 가격을 낮춘 제품을 다이소에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도 몸집이 가벼워졌다. 에이피알은 이달 신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미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의 핵심 기능만 담은 실속형 기기다. 길이와 두께 모두 기존 제품 대비 적고 가격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장 낮은 가격대로 출시해 가성비 소비 성향이 짙은 1020세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다. 에이피알은 젊은층 수요가 높은 뷰티 편집숍인 올리브영에 입점함으로써 신규 고객 맞이에 나섰다.
이같은 뷰티업계 가성비 트렌드에 최근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도 호황이다. 토니모리의 경우 자체 오프라인 채널인 로드숍의 매장수는 줄었지만 다이소를 통해 신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다이소에 런칭한 '본셉' 제품군이 지난 9월 출시 5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특히 기초제품 라인은 저자극 가성비 레티놀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그결과 토니모리는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2%, 58.6% 증가했다. 가격대를 낮추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우선 제품의 가격대를 낮추면 다이소 등 신규 채널에 입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이다보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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