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명 방문, 온라인 조회 수 20만 돌파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 50명 연사로 참여
잠재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견해 제시
지난 14일 ‘UDC’가 열렸다.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 5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였다. 키노트 세션에서 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가 대담하고 있다. [사진 두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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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이하 UDC)’가 열렸다. 올해 7회를 맞은 UDC는 현장에 1350명이 방문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조회 수 20만회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리더 5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이라는 주제 아래 블록체인이 현실 속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변화를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탐구했다.
올해 UDC 행사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오프닝 스테이지(개막식)로 시작됐다. 송 회장은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이 우리 생활에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이하 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NFT(대체불가토큰)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거센 흐름을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는 올해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며 제도권화가 시작됐고, 정부가 블록체인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블록체인이 미래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하며 정책적 변화와 기술 발전이 맞물리고 있는 점을 역설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세션은 마이클 케이시 DAIS(분산형 AI 협회) 협회장(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등장한 키노트(keynote) 세션이었다. 이들은 블록체인의 잠재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블록체인이 금융과 사회의 본질적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화두를 던졌다. 케이시 협회장은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발전 과정을 닷컴 버블에 비유하며 ‘혁신’과 ‘투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의 미래는 AI(인공지능)와의 융합”이라며, 이 기술이 가져올 도전 과제에 대해 주목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제어하며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해 궁극적으로는 중앙기관이나 중개기관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담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AI와 블록체인의 접목에 대한 컴플라이언스(준법) 과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케이시 협회장은 블록체인이 AI의 집중화를 견제하고,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적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주권 신원인증을 도입하거나 KYC(고객확인) 과정을 온체인으로 가져와서 영지식증명이나 프라이버시를 녹여내는 등 이런 모델만 제대로 구축할 수 있다면 규제 기관들도 만족하면서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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