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현지시각으로 20일 발표한 교황 장례 개정 전례서에 따르면, 시신을 안치하는 관의 수를 3개에서 1개로 줄였습니다.
역대 교황의 시신은 장례 미사에서 사용한 사이프러스관을 아연으로 만든 관에 넣고, 이를 다시 참나무 관에 넣는 등 삼중으로 밀봉됐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중관 입관을 거부하고 아연으로 내부만 덧댄 소박한 목관 하나만을 선택했습니다.
사망 확인 절차인 교황의 선종 확인도 교황이 숨을 거둔 방이 아닌 개인 예배당에서 이뤄지고, 그 즉시 교황의 시신은 관에 안치됩니다.
또 다른 변화는 교황의 시신이 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인 조문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시신을 관에 안치하지 않고 허리 높이의 관대 위에 시신을 비스듬히 눕힌 상태로 일반인 조문이 이뤄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자신의 장례에 대해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책 한 권 분량에 달할 정도로 세세한 교황의 장례 예식을 대폭 간소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자신의 바람에 따라 사후 바티칸 외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교황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로마 4대 성전 가운데 하나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외한 전임 교황 265명 중 148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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