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광이엔씨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우광이엔씨 신사옥 전경. ㈜우광이엔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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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설립된 ㈜우광이엔씨는 철저한 공기(工期) 관리와 안전 무재해 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한국도로공사 및 공공기관 발주 공사, 에너지 절약 사업(ESCO)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우광이엔씨의 강점 중 하나는 숙련된 현장 시공 능력이다. 경험이 풍부한 현장소장 및 공무 담당자를 보유한 우광이엔씨는 창립 이래 단 한 건의 산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전에 특화돼 있다. 또한 ESCO 사업의 경우 3년간의 품질보증을 제공해 제품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품질 및 안전 경영시스템인증서 ISO 9001, ISO 45001을 획득했으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을 통해 우수 기술력과 안전 무재해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회사 매출은 외선이 70%, 내선이 30% 정도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우광이엔씨는 최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태현 대표는 “얼마 전 남공주변전소 건설공사 및 순천시 신청사 전기 공사 등 1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입찰을 통해 GTX-A 운정역, 킨텍스역 환승센터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광이엔씨의 주력 사업 중 하나는 LED 조명 교체 사업이다. 한국도로공사의 ESCO 사업 일환으로 고속도로 공용 구간 및 터널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국 100여 개 터널을 개보수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시 관내 학교에 LED 조명을 렌털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청 LED 조명 렌털 사업은 에너지 절감을 희망하는 학교에 LED 조명 시설을 미리 제공하고 이후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점에서 ESCO 사업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회사의 성장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ESCO 사업은 탁월한 에너지 절감 효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내 산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믿고 따르는 직원뿐 아니라 우광이엔씨에 일을 맡긴 고객의 신뢰를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빚지고 살지 말자’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ESCO협회(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에는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4.4% 이상 감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ESCO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우광이엔씨는 앞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 감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의 특장점으로 평가받는 ESCO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철도와 통신, 소방 공사 등으로 점차 사업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우광이엔씨는 많은 장기근속자를 보유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진심으로 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회사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건립한 신사옥에 대해 “옥상정원과 헬스장, 카페 등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쾌적한 개인 업무 공간을 만들어 업무 능률을 증진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역 인근에 위치한 우광이엔씨 신사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올해 준공해 입주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강점을 보인 시공 분야에만 안주하지 않고 설계와 감리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배움에도 열정을 쏟아 현재 대학원에서 철도시스템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운동선수(아이스하키) 출신답게 체육인도 돕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프로 골퍼 김태훈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금융 위기 속 에너지 절약 기업 돌파구 마련”
[인터뷰] 김태현 ㈜우광이엔씨 대표
김태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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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포부에도 불구하고 경제계 안팎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업계가 특히 위기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주요 금융 수단인 팩토링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ESCO 사업에서 팩토링은 필수적인 금융 수단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팩토링은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한 ESCO 기업이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ESCO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고객으로부터 비용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부채율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에서 팩토링이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관련 업계로 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팩토링이 중단되면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결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SCO 투자 사업의 특성상 투자비 회수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할수록 기업의 부채가 늘어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ESCO 사업 시행 후 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99%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는 정부가 금융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ESCO 매출 채권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금융기관이 팩토링을 재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현 우광이엔씨 대표(ESCO협회 부회장)는 “많은 기업이 흑자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ESCO 활성화 기조와 달리 실제로는 업계가 공멸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이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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