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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손수조의 '여담'] 이재명과 영화 '아수라', 왜 '재조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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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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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손수조 칼럼니스트] "이재명이랑 영화 아수라가 무슨 상관이야? 왜 내 유튜브에 이재명을 치면 영화 아수라가 관련 영상으로 뜨는지 모르겠어."

"영화 아수라 이야기가 사실 이재명의 이야기라는 여담이 돌았지. 영화 속 허구의 도시 ‘안남시’가 나오는데 그게 이재명의 고향 안동과 성남시를 합쳐서 부른 말이라는 거야. 안남시장으로 나오는 황정민 역이 성남시장을 했던 이재명인 거고. 조폭연루설이라든지 그런 몇몇의 영화적 요소가 이재명을 둘러싼 의혹들과 묘하게 매칭이 되면서 갑자기 영화 아수라가 떡상(급상승) 했었어. 하지만 다 여담일 뿐이고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영화 아수라가 회자되고 있는 듯 해. 그래서 똑똑한 유튜브가 이재명 관련 영상으로 영화 아수라를 띄워주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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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의 도시인 경기도 '안남시'를 배경으로 그 곳을 지배하는 악덕시장과 그의 비리를 쫒는 검사,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낀 부패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수라'(2016년 개봉)의 포스터.


"안남시와 성남시, 그러고보니 비슷한데? 나 그 영화 봤는데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던데. 도대체 뭐가 이재명 이야기라는 거야? 너무 억지 같은데."

"음모론이지. 재미삼아 나오는 말인데,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뭔지 알아? ‘Asura:The City of Madness’인데 이 ‘Madness’가 ‘성남’의 중의적 표현이라는지. 그리고 영화에서 황정민이 안남시장 개발 반대세력에 의해 테러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장면 있지? 예전 이재명 성남시장도 팔에 깁스를 하고 철거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인터뷰 한 적이 있거든. 그걸 패러디 했다는 거야. 과거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알려진 이재명과 은수미 전 시장의 성남 조폭 유착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영화의 설정과 등장인물, 배경이 다 드러맞는다는 추측이야. 영화에서도 은 실장이 나오잖아? 은 씨가 흔하지는 않지."

"또 그렇게 보니 그런 것 같구. 이래서 음모론은 무섭다니까. 이번에 보니까 영화보다 더 잔인한 것이 현실이더만. 같이 여행도 가고 골프도 치고 했던 사람을 모른다고 말하고. 그 분은 억울하게 돌아가시고 유족들은 오열하던데. 그 장례 치르던 날 이재명 김혜경 부부는 산타복 입고 춤 췄다던데. 민주당은 도대체 왜 이재명 대표를 감싸는 거야?"

"운명 공동체라고 하지. 이재명이 죽으면 나도 같이 죽는다 생각하는 일부가 강성이야. 이재명의 선거법 위반으로 민주당이 선거 보전금 434억을 토해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서, 친명라인으로 정치적 수혜를 누리고 있는 많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법의 문제, 옳고 그름의 문제, 도덕적 문제보다는 본인의 입신양명과 배지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야. 이재명에 대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장외 집회, 녹취록 폭로, 특검 중독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고 판사를 겁박했다가 특혜 예산을 준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는 상황이야."

"아니, 이재명 본인은 몰랐다고 한 그 분은 죽기 전에 딸에게 이재명과 골프 치러 왔다고 영상도 보내고 그게 다 밝혀졌는데. 반성은커녕 윤석열 대통령만 죽이면 본인은 산다고 생각하는 거야? 장외집회를 나갈 일이 아니라 그 유족부터 만나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냐? "

"그 유족들은 하루아침에 그 따듯했던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를 모른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으로 나서는 걸 보아야 했지. 그뿐 아니야.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관련된 사망자는 앞서 말한 김 모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유 모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이 모 시민단체 대표,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과 관련한 배 모씨 지인, 성남 FC 의혹과 관련된 전 모 이재명 전 비서실장까지.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끝까지 ‘나는 모른다’ ‘어쨌든 명복을 빈다’ 했지. 너무 늦었지만 실형이 나온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봐."

"항소한다고 하던데. 모든 것이 검찰의 창작물이라고."

" 사실 이재명 카르텔의 부정을 입증시킨 건 그들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정치 검찰도 그 누구도 아니었어. 바로 우리와 같은 일반 시민이었지.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카의혹을 폭로한 경기지사실 별정직 공무원, 백현동 용도 변경이 국토부 협박 때문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힌 성남시 담당 과장. 단군 이래 최대 비리라는 대장동 스캔들을 처음 밝힌 지방 인터넷 매체의 기자. 그들의 ‘성남(Madness)’ 이 세상을 바로 잡은 거지."

" 영화 아수라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 물론 영화는 영화에서 그쳐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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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ujo@naver.com

※ 본 칼럼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시각으로 더팩트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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