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공인구 보내달라" 'ML 복귀설' 방어율왕 네일의 깜짝 부탁, 재계약 청신호인가 [오!쎈 오키나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대구, 지형준 기자]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3루에서 KIA 네일이 삼성 이성규를 삼진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6 / jpnews@osen.co.kr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공인구 보내달라".

12번째 불패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 정상수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최대 이슈는 외국인투수 구성이다.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 FA 시장에서 마당쇠 필승맨 장현식을 잡지 못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2024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의 재계약이다.

네일은 26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해 149⅓이닝을 던져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KBO리그 방어율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팀내 다승 1위이다. 8월말 강타구에 턱골절상을 입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지만 스위퍼를 앞세워 든든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며 리그 최강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골절상을 입고도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심재학 단장의 주도로 다음날 서울로 이송해 현대 아산병원에서 고정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아 빠르게 호전됐다. 한국시리즈 등판준비에 돌입했고 1차전과 4차전에 선발등판해 호투했다. 1차전 5이닝 1실점으로 막았고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은 5⅔이닝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OSEN

[OSEN=대구, 이대선 기자]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루에서 KIA 네일이 삼성 이성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6 / sunday@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달 가깝게 휴식을 취한 힘이 스위퍼에서 드러났다. 정규시즌보다 훨씬 예리한 궤적을 보였다. '마구'라는 말이 들어맞을 정도였다. 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에릭 페디의 스위퍼보다 더욱 위력적이었다. 네일이 한국시리즈 등판을 못했다면 우승은 어려웠다. 에이스의 책무를 다하고 동료들과 함께 고글을 쓰고 샴페인을 뿌리며 우승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했다. 동시에 KIA에게는 우울한 뉴스들이 터져나왔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네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페디처럼 역수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대급 스위퍼로 변신한 네일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현재 에이전트가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A 구단도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팀과 경쟁이 쉽지는 않아 보였다. 머니게임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데다 모든 야구선수들이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라는 점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재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OSEN

[OSEN=광주, 지형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패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끝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했으나 두터운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전을 벌였다. 최형우의 홈런포함 2타점, 김태군의 역전타와 박찬호의 귀중한 쐐기타가 나왔다.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IA 네일이 동료선수들과 샴페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네일이 구단에 갑지기 연락을 취해왔다. KBO 공인구를 보내달라는 부탁이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KIA 관계자는 "네일이 얼마전에 KBO 공인구를 보내달라고 했다. 캐치볼 할때 한국 공인구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재계약을 안했는데도 보내달라는 것을 보면 KIA에 잔류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만큼 KIA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 같다"며 웃었다.

네일의 KIA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시즌 중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팬들은 턱 골절상을 당하자 네일을 응원하는 폭풍 메시지로 위로했다. 동료들도 쾌유를 비는 동영상으로 감동을 안겼다. 네일은 깜짝 시구자로 나서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시리즈 등판을 약속했다. 완벽한 시리즈 준비를 거쳐 기어코 2경기 쾌투로 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었다. KIA에 대한 사랑이 재계약으로 이어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