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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무빙’의 흥행 이을까?···‘조명가게’로 찾아온 강풀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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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신작 ‘조명가게’

주지훈·박보영 등 캐스팅 화려

첫 연출 김희원 “꿈 같고 영광”

강풀이 “13년 전 원작보다 깊어”

경향신문

내달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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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에 이은 두번째 ‘강풀 유니버스’, <조명가게>가 내달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며 국내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기여한 <무빙>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에는 한국의 하반기 기대 콘텐츠로 <조명가게>가 소개됐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가 2011년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한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시리즈 중 하나다. 죽어서 귀신이 되었지만 세상에 미련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 있는 이들, 그런 이들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간중간 오싹할 정도로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따뜻하기도 한 강풀 특유의 스타일이 잘 담겨있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배우 주지훈이 산 자와 죽은 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조명가게의 사장을, 박보영은 중환자실 간호사 영지 역을 맡았다. 김설현은 원작에서 가장 무섭고 미스테리한 캐릭터인 여인 지영을 연기한다. 지영은 흰 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린다. 매일 퇴근 때마다 지영을 마주치는 남자 현민 역은 엄태구가 연기한다. 오래된 빌라로 이사간 뒤 자꾸 이상한 일을 겪는 작가 선해는 김민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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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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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각본은 <무빙>에 이어 원작자인 강풀이 맡았다. 김희원은 지난해 공개된 <무빙>에서 정원고 담임 선생님 최일환을 연기했다. 배우와 작가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엔 감독과 작가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첫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희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에 대한 꿈도 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가 강풀 작가가 제안을 해줘서 하게 됐다. 지금도 떨린다.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기를 할 때는 저 잘난 맛에 했던 것 같은데, 연출을 하면서 겸손을 배웠다”고 했다. 연출에 특히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인데, 어느 정도까지 그 독특함이 묻어나야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며 연출했다”고 말했다.

강풀은 “제가 13년 전에 이 만화를 그렸는데, 드라마는 만화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원작보다 더 깊어졌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이 영상으로 무척 마음에 들게 나왔다”고 말했다. <무빙> <조명가게> 외에 다른 작품들의 영상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강풀 유니버스’라는 말이 만화가 아닌 드라마에서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조명가게>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는 흔치 않은 20부작인데, 그 작업을 하면서 디즈니와 신뢰관계가 생겼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주지훈은 “강풀 작가의 굉장한 팬이다. 김희원 감독님은 배우로 만났을 때에도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이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연출을 했다. 현장이 너무 잘 준비돼있어서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조명가게>는 내달 4일 공개된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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