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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핵 공격 '3차대전' 현실 될까···러시아 '방공호' 대량으로 만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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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비상사태부 산하 연구소 'KUB-M' 양산

48시간 동안 54명 보호···수도 연결 등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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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이동식 핵 방공시설 대량생산에 나섰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과 러시아의 새로운 핵 교리 발표 직후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민방위·비상사태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이동식 방공시설 'KUB-M'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시설은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 폭발,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최대 48시간 동안 54명의 인원을 보호할 수 있다.

선적 컨테이너 형태로 설계된 KUB-M은 수도 연결이 가능하고 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어 러시아 북부 영구 동토층 지역에도 배치가 가능하다.

생산은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제르진스크 지역에서 이뤄지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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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승인하자 크렘린궁이 핵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후에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새 교리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와 동맹국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재래식 무기 공격 시에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 CNBC는 “최소한 러시아가 핵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서방에 대한 또 다른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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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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