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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LG, 전용망 '이음5G' 사업에 시동, 자율주행로봇 첫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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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업용 5세대(5G) 통신망인 ‘이음5G’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0일 이날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에서 이음5G 기술을 처음 공개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음5G는 일반 기업이 5G 주파수를 받아 직접 맞춤 네트워크를 구축, 공장과 건물 등 특정 공간에서 쓰는 전용망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 이점을 누리면서도 공용망 대신 독립된 특화망을 이용해 보안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특화망 사업으로 B2B 공략



LG전자는 이음5G를 활용할 분야로 먼저 자율주행로봇을 꼽고 있다. 산업용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에 5G 네트워크를 연결, 빠르고 안정적으로 생산라인을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일종”이라며 “이 작업을 수행하려면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변 기기와 끊임없이 통신해야 해 이음5G 같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 기반으로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에도 이음5G를 활용한다. LG전자는 “디지털트윈으로 구축된 가상 공간에서 이음5G 네트워크로 연결된 CCTV 데이터를 받아 보거나 원격으로 협업하며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PLC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도 이음5G 네트워크와 연결돼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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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에서 이음5G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한다. 사진은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Mobile Manipulator)'의 모습.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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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3만여 건의 통신 특허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스마트팩토리,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갖췄다”라며“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의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도 처음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LG전자의 특화망은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B2B(기업간거래)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LG전자는 최근 코레일과 협력, 서울역과 시흥차량기지에 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이를 발표하며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B2B 위주의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기준 35% 수준인 B2B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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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Mobile Manipulator)'이 이음5G에 연결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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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올 초 주파수를 지정받고 경기 수원사업장에 이음5G 통신망을 깔아 최첨단 생산공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포스코DX 등 다른 대기업들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등에 활용하기 위해 이음5G망 구축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 따르면 글로벌 이음5G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2028년 약 118억 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연평균 약 42%씩 성장할 전망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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