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최근 지역 상생의 의미를 담은 제품을 즉석밥, 국물 요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늘려가고 있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국물 요리는 물론 바쁜 일상에 밥 대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에 기장 미역, 산청 우렁이 같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식품으로, 이색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먼저 오뚜기는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즉석밥에 로코노미 트렌드를 더했다. 갓 지은 밥처럼 구수한 향이 특징인 '수향미 현미밥'이 대표적이다. 수향미는 화성시에서 생산되는 국내 개발 특허 품종인 골든퀸 3호의 브랜드고, 수향미 현미밥은 수향미 100%로 만든 즉석밥이다. 오뚜기밥 신동진은 전라 지역 우수 품종으로 만들어졌으며,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따끈한 밥의 조화를 이루는 국물 요리도 지역 고유의 맛을 담기 위해 지역 원료를 활용했다. 2019년 선보인 각 지역의 국물 맛을 담은 '지역식 국물요리'는 지역 재료로 현지 맛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부산식 기장미역국'은 맑은 양지육수에 부드러운 부산 기장미역을 활용했다. '산청식 우렁된장국'은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 산청에서 엄선한 우렁이를 가득 넣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죽장면 상사리 마을 주민이 직접 장을 만드는 브랜드인 '죽장연'과 협업하며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빠개장을 활용해 깔끔하고 깊은 맛의 '빠개장 된장국'도 선보인 바 있다.
밥 대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만두류 가정간편식도 로코노미 제품으로 강화하고 있다. 'X.O. 교자 제주유채'는 만두소에 당면 대신 국내산 돼지고기와 청정 제주에서 자란 유채, 당근, 무 등을 넣어 담백함을 더했다. 기존 메밀전병 만두를 리뉴얼한 '제주 메밀전병 만두'는 100% 제주도산 메밀가루를 사용했다.
쌀쌀한 날씨에 몸 보양식으로 제격인 장어구이는 통영 수협에서 공급받아 활용했다. 오뚜기는 통영시와의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로 지난해 통영시 근해통발수협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유일 바다장어 전문 수협인 통영시 근해통발수협에서 제공받는 품질 높은 바다장어를 활용해 지난 10월 '저온 숙성 자연산 장어구이'를 출시했다.
디저트류에서도 지역 농가와 협업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찹쌀쑥호떡믹스는 청정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거문도 해풍쑥만을 활용했다. 거문도 쑥 분말을 첨가해 더 진하고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당 함량을 30% 낮춘 '라이트 슈가' 잼 상품군으로 논산 딸기를 활용한 '라이트슈가 딸기쨈', 김천 자두를 원료로 과육의 풍미를 담은 '자두쨈', 청송 사과 과육을 담은 '사과쨈' 등이 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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