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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트럼프 트레이드' 불붙은 비트코인…6일만에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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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개 9만3725달러

암호화폐 시장가치 4390조원

심리지수는 거품 전 '탐욕'단계

아시아투데이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그림이 프랑스 파리에서 진열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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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일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07% 오른 9만3725달러(약 1억303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9만3462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6일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5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40% 가까이 폭등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대선 이후 약 32%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등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록 경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미디어·기술그룹(TMTG)이 디지털 자산거래소 선두주자 백트 홀딩스(Bakkt Holdings)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거래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상무부 장관 후보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는 등 내각에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들이 배치되는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베팅에 몰려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기술분석가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안에 약 9만8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정부분석가 네이선 딘은 2025년까지 포괄적인 미국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약 7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11월6일부터 13일까지 비트코인의 일평균 거래량은 4억9300만 달러에 달해 연평균 2억5200만 달러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도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의 3배에 달하는 일평균 1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장 가치는 사상 최고치인 3조1600억 달러(약 4390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연간 30일 변동성은 58%를 넘어섰으며, 이는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6월의 최저치인 2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인 코인글래스의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탐욕'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지수는 △0~24: 극단적 공포 △25~49: 공포 △50~74: 탐욕 △75~100: 극단적 탐욕 4단계로 나뉘는데 3단계 '탐욕' 단계는 긍정적 매수 심리가 강하지만 4단계는 거품단계로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의 가치는 금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가치 저장 수단'에서 비롯되지만 아직 금처럼 지속적인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벌어지는 '트럼프 랠리'의 기반은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자체를 보유하거나 ETF 투자가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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