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9명, 워싱턴DC서 트럼프 2기 방향 탐색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구체적 정책에는 의문"
"한미동맹 초당적 지지…한미일 협력 중요성 인식"
[워싱턴=뉴시스]미국을 방문한 국회대표단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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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국회대표단을 만난 미 정치권 인사들도 향후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편적 관세 부과, 동맹국 방위비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들이 실제 실행될지 여부에 대해 미 정치권도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김석기(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초당적으로 꾸려진 방미 대표단은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의회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 의회와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우려하는 것에 대해 상호간에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와도 한미동맹은 더 굳건히 할 것이고 그런 노력을 서로가 많이 할 필요가 있다는 대화들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정권 교체를 앞두고 차기 행정부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는데, 미 정치권에서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했다고 한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조차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단정적인 표현을 삼갔다는 것이다.
외통위 소속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시대 변화에 따른 우려와 기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의원들은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어떻게 앞으로 전체적인 입장을 정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보자하는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민주당) 의원도 "여기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아직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구체적인 정책 실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많이 남아있고, 본인들도 정확하게 당장 이럴 것 같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긴밀한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대표단과 만난 대다수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건(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의원들을 만났을 때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한미동맹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한일관계 개선, 한미협력 강화를 통해 3국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 의회인사들은 연방의회에서 활동하다가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각각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 관계는 잘 유지될 것이라 평가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또한 통상이나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과 관련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은 의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재협상이 이뤄질 수는 있으나 강력한 한미동맹을 유지한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표단은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 국민의힘 소속 김희정·강선영 의원, 민주당 소속 조정식·위성락·이재강 의원, 조국혁신당 소속 김준형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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